르네상스 푸켓 풀빌라 냉정한 후기

오늘은 푸켓공항 북쪽에 위치한 5성급 리조트인 르네상스 푸켓 풀빌라 후기 들고왔습니다. 지금껏 푸켓 풀빌라 추천으로 여러 리조트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가격대비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을 냉정하게 후기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혹시 르네상스 푸켓을 가실 분들은 참고해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후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위치

르네상스 리조트는 푸켓 공항에서 북쪽에서 약 17키로 떨어진 20분 거리의 마이카오 해변에 위치합니다. 공항에서 그리멀지 않는 위치 이긴 하나, 푸켓의 번화가인 빠통이나 올드타운 쪽까진 1시간 정도의 거리라 처음 푸켓을 오시는 분들이나, 빠통, 올드타운쪽 관광지 여행을 주 목적으로 하시는 여행객들에겐 추천드리지 않는 위치입니다.

빠통을 이미 가보신 분들이라면 푸켓 북쪽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경험해 보실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 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남쪽만 주구장창 갔었는데, 북쪽에 예쁜 스팟이 더 많더라고요. 먼저 가볼만한 관광지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르네상스 푸켓에서 푸켓 국제공항까지 약 22분이 걸리다는 내용의 지도.

주변 관광지

  • 시밀란 국립공원:(60km 60분거리) 11월~4월까지만 방문할 수 있는 태국 왕실 소유의 국립공원이에요. 바다색이 맑고 투명한 소다색인데 너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스노클링, 프리다이빙, 스쿠버 다이빙의 성지로 아직 한국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에요.
  • 팡아만(50km 46분거리) 푸켓의 해상 국립공원이에요.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느낌이 매우 비슷한데요, 지각변동으로 생성된 15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석회암으로 된 섬들과 기암괴석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보트를 타고 정글도 둘러보고 제임스 본드 촬영지로 유명한 제임스 본드섬도 둘러 볼 수 있어요.
  •  마이카오비치: (14km 25분거리) 공항 근처의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인데요, 비행기가 바다쪽에서 이착륙하는 모습 볼 수 있어요.
  • 바나나비치: (28km 35분거리) 관광객이 붐비지 않은 한적하고 예쁜 바다인데요, 물고기가 많아 스노클링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몰도 아주 예쁜 바다예요.

객실종류

르네상스 푸켓은 크게 리조트 타입과 풀빌라 타입으로 나뉩니다. 가장 작은 객실은 게스트 룸으로 14평 정도 되고, 가장 큰 객실은 3베드룸으로 최대 7명이 묵을 수 있으며 약 100평정도 되는 크기 입니다. 보통 리조트 룸의 경우는 2-30만원대로 가성비 있게 묵을 수 있고 제가 묵었던 1베드룸 풀빌라의 경우는 5-60 만원대로 그렇게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사실 단순한 가격의 문제라기 보다는 가격대비의 퀄리티의 문제라 이건 보시는 분들마다 의견 차이가 좀 있을 것 같긴 하네요.

4가지 종류의 객실 타입과 간단한 설명이 부가된 홈페이지 정보.

객실소개: 1베드룸 풀빌라

오늘 후기를 들려드릴 객실은 2-3명이 머물기에 좋은 1베드룸 풀빌라 입니다. 117제곱 미터로 약 35평정도라 객실이 널찍한 편이에요. 개인수영장도 조그맣게 딸려 있습니다. 푸켓이 워낙 풀빌라가 잘되어 있다 보니 신혼여행이나 호캉스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것 같은데요, 사실 이정도의 풀빌라면 베트남이나 필리핀 같은 지역에선 정말 만족스럽게 머물 수 있는 퀄리티 이긴 한데, 저는 워낙 푸켓의 가성비 좋은 풀빌라를 많이 가봐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침실

일단 침실은 5점 만점에 4점 입니다. 천장도 높아 개방감도 좋고 침구류도 깨끗하고 보송하니 좋았어요. 인테리어가 그렇게 예쁜편은 아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한점은 없었습니다. 천장에 실링팬도 달려 있어서 밤에 시원하게 잠들기 좋았어요. 소파와 테이블도 있어서 간단한 과일이나 테이크 아웃 음식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간단한 보드게임종류 구비되어 있는것도 센스 있더라고요.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미니바가 유료인점! 이정도 등급의 객실이면 무료로 제공해 주는 호텔들이 참 많거든요. (확인 해보니 르네상스 푸켓은 가장 높은 등급의 객실도 미니바가 유료네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었던 점 (커피포트, 인스턴트 커피, 차 이렇게 구비되어 있어요) 도 매우 아쉬운 부분 이었습니다. 사소하지만 전체적인 투숙의 만족도를 높여 주는 서비스가 부실한 느낌입니다.

욕실

욕실은 성인 두명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커다란 욕조와 2개의 세면대, 샤워부스와,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 입니다. 화장실 바깥쪽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마치 야외에서 ? 용변을 보는듯한 기분도 살짝 들고요. 담벼락이 높게 되어 있어서 프라이버시 보장은 잘 되니 걱정 안해도 됩니다.

다만 화장실쪽은 따로 문이 없다는점, 샤워부스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안이 훤히 보인다는 점이 좀 불편 했어요. 커다란 욕실을 사용할때는 각자의 볼일을 보며서 욕실을 나눠서 사용하는게 큰 매리트가 될 수 있는데 이렇게 프라이버시 보장이 안되니까 마음껏 사용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누구는 용변보고 누구는 씻고 양치하고 이게 안됩니다. 소리 다 들려요. 샤워 하고 있을때 화장실 못가요. 서로 민망합니다.

개인수영장

사실 가장 실망했던 부분이 개인 수영장이에요. 나름 풀빌라라고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수영장이라고 하기엔 수영이 불가능한 사이즈. 가격은 풀빌라 가격으로 받아놓고 이런 수영장에서 놀라고 하면 반칙 아닌가요. 그냥 딱 애기들 튜브 띄워놓고 물놀이 해주기 좋은 사이즈 였어요. 아마 유아 동반한 가족들은 놀기 좋으실 것 같은데 성인 2명이 놀기엔 너무 작습니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부분이 저 선베드 인데요. 푸켓에서 한낮에 놀려면 파라솔로는 택도 없거든요. 그래서 보통 좋은 풀빌라들은 썬베드는 기본이고 바깥에 커다란 소파베드나 쇼파 놓고 정자 공간처럼 커다란 지붕 만들어 놓고 쉬는 공간 만들어 놓는데 르네상스 푸켓은 딱 선베드 2개랑 파라솔이 끝이더라고요. 그러면 바깥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이 오후 시간대로 확 줄어 버립니다. 너무 아쉬운 부분 이었어요.

수영장

성인들이 놀 수 있는 메인 수영장은 직사각형으로 긴 수영장이에요. 바로 앞쪽에 마이카오 비치가 보입니다. 선베드가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고 가서 자리 잡으면 직원들이 타올 세팅도 해주고 파라솔도 펴줍니다. 엄청 큰 수영장은 아니지만 물놀이 하기엔 부족한건 없었어요.

두번째 수영장은 키즈클럽 바로 옆에 있는 키즈풀이에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은 아마 상당히 만족할 만한 곳일 거에요. 키즈 클럽 바로 옆에 있어서 동선이 아주 딱입니다. 수영장 사이즈도 크고 워터 슬라이드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너무 좋고요. 가운데에 보이는 저 초록 공룡 입에서 물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에요.

해변

르네상스 푸켓은 마이카오 해변을 끼고 있어요. 해변쪽으로 나가면 로컬 마사지 샵도 있어서 저렴하게 마사지 받기도 좋습니다. 바다는 왼쪽처럼 파도가 심한날도 있고 오른쪽처럼 잔잔한 날도 있어요.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엔 감히 들어갈 엄두가 안납니다. 해변쪽이 모래가 움푹 파여 있는걸로 봐서는 보통은 파도가 많이 치는 바다인것 같아요. 가끔 오른쪽처럼 잔잔한날엔 바다 수영 할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이나 카약같은 해양 액티비티를 하기에 좋은 바다는 아니에요.

조식

조식은 무난합니다. 에그스테이션과 누들 스테이션 있었고 맛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그냥 하루하루 다른 종류 시켜서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딱히 맛없는건 없었던것 같아요. 조금 특이했던건 젤라또 스테이션이 있었다는 점이에요. 아침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다른 고급 풀빌라들은 메뉴 오더식이 있는데 여긴 뷔페식만 있어서 조금 아쉽긴 하더라고요. 이러면 안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풀빌라들과 비교하게 되네요.

기타 부대시설

  • 스파
  • 피트니스센터
  • 키즈클럽 등

총평 및 요약

5점 만점에 3점

장점

  • 공항과의 거리가 가까움
  • 키즈클럽과 수영장이 잘되어 있음

단점

  • 가격대비 개인 수영장의 규모가 작음
  • 조식이 약한편
  • 메인 수영장이 다양하지 않음
  • 욕실의 구조가 불편함
  • 미니바가 유료임

르네상스 푸켓은 풀빌라임에도 풀구하고 객실이름에 ‘풀’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어요. 그만큼 수영장을 내세우기엔 규모가 작아서 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처럼 풀빌라는 사이즈가 좀 크고 수영할 맛좀 나야 된다 생각하시는 분들껜 르네상스 푸켓은 절대 추천 드리고 싶지 않은 곳이에요. 호캉스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많은 곳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그리 저렴한 편도 아니고요.

1베드룸 풀빌라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머물기엔 수영장 사이즈도 괜찮을 것 같고 키즈클럽이나 키즈풀 사용 만족도도 높으실 것 같습니다. 성인 2명 이상의 여행객들에겐 저렴한 리조트 타입인 게스트룸에 묵으신다면 좀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실것 같아요.

저의 후기가 풀빌라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밑에 제가 좋아하는 풀빌라 링크 남겨 둘게요. 광고 아니고 내돈내산입니다.

이 게시물이 얼마나 유용했나요?

별점을 매겨 주세요.

평균 평점 0 / 5. 투표 수: 0

가장 먼저 게실물에 투표해 보세요.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